여든이 넘어서도 마흔 정도의 정신을 유지하는 사람들, 바로 '수퍼에이저'입니다.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는 이들은 뇌가 손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력이 떨어지지 않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줍니다. 이는 '인지 예비능' 덕분으로, 마치 보조 배터리처럼 뇌 기능을 대신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령화 시대에 '수퍼 히어로'라고 불리는 이들의 비결을 알아보겠습니다.
1. 새로운 활동을 통한 뇌 자극
수퍼에이저들은 악기나 외국어를 배우는 등 뇌를 자극하는 다양한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뇌의 다양한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인지 예비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매일 저녁 일기를 쓰는 것만으로도 전두엽을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독서, 여행, 음악 감상 등 새로운 경험을 통해 뇌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신체 활동의 중요성
수퍼에이저들은 일반 노인들보다 신체 활동량이 확실히 많습니다. 특히 유산소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뇌세포에 영양분 공급을 늘려줍니다. 또한, 운동을 통해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뇌를 보호하는 물질이 더 많이 생산됩니다. 이는 치매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3. 사회적 네트워크 유지
수퍼에이저들은 친구, 친척과의 교류나 봉사활동 등 사회적 활동을 통해 자신을 서포트해 주는 사회적 네트워크가 많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정신적 안정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사교 활동이 활발할수록 치매 위험이 낮아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4. 숙면의 중요성
최근 연구에서는 숙면이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습니다. 숙면은 뇌 네트워크를 튼튼하게 하고,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아밀로이드를 수면 중에 씻겨 나가게 합니다. 수퍼에이저들은 충분히 자고, 수면의 질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뇌의 회백질을 더 많이 유지하게 하고 대뇌 피질을 두껍게 하는 데 기여합니다.
수퍼에이저들의 과학적 증거
올해 8월 스페인에서 64명의 수퍼에이저와 55명의 일반 노인을 비교한 연구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수퍼에이저들은 50대보다 인지 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고, 뇌 영상에서도 회백질이 더 많고 대뇌 피질이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Q와 학력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신체 활동, 불안감과 우울감, 일상 생활의 질, 충분한 수면, 음악 학습 경험, 혈당 관리 등이 중요한 요소로 밝혀졌습니다.
결론
수퍼에이저가 되는 법은 거창한 약물이나 유전자 변형이 아닙니다. 누구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습관들로도 충분합니다.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충분히 잘 자는 것. 이 네 가지 습관이 뇌를 젊게 유지하고 치매를 예방하는 비결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이 습관들을 실천하여 수퍼에이저로 거듭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