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침대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습관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지만, 이로 인해 이불 속에 숨어 있는 세균과 진드기가 더욱 번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러한 위생 문제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불 속 진드기와 세균, 번식에 최적의 조건
밤사이 수면 중에는 자연스럽게 각질이 떨어지고, 땀이 배출되면서 이불 속이 습하고 따뜻해집니다. 이런 환경은 진드기와 세균이 번식하기에 완벽한 조건이 됩니다. 특히 침대에서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하면 아침에 정리한 침대 위에는 각질, 비듬과 같은 오염 물질이 남아 있어 더욱 위생적이지 않게 됩니다. 진드기가 많을 경우에는 ▲마른기침 ▲피부 가려움 ▲눈 충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알레르기, 천식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이불을 털고 통풍시키기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대신, 이불을 털고 통풍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을 가볍게 두들기면 진드기와 같은 해충의 약 70%가 제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불을 방 한쪽에 두면 자연스럽게 건조가 이루어지면서 각질이나 비듬과 같은 불순물이 제거될 수 있습니다. 방에 햇빛이 잘 들어온다면 햇빛을 통해 살균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이불을 위생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불 세탁 및 관리법
이불을 위생적으로 유지하려면 세탁 주기도 신경 써야 합니다. 집먼지진드기와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려면 적어도 2~3주에 한 번씩 물세탁을 권장합니다. 한 달 이상 세탁을 미루는 것은 비위생적일 수 있습니다. 세탁 시에는 중성세제를 사용해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이 깔끔하게 제거됩니다.
목화솜 이불: 물세탁이 아닌 햇볕에 소독 후 두들기는 것이 좋습니다. 목화솜은 물에 닿으면 뭉치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모 이불: 물세탁 시 보온성이 떨어질 수 있어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합니다. 세탁 후에는 가볍게 두들겨서 털어줍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햇볕에 이불을 바짝 말리고, 두들겨 진드기 사체를 떨어뜨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불을 털 때는 외부에서 털어야 진드기 사체가 실내에 퍼지지 않습니다.
결론
아침에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는 보기에는 좋을 수 있으나, 위생 측면에서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와 세균 번식을 줄이기 위해 이불을 잘 털어 통풍시키고, 정기적인 세탁과 햇볕 소독을 통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